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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동맹은 아시아 지역과 관계에서 주춧돌(cornerstone)의 일부로 굉장히 중요하다”며 “끔직한 사건에도 양국간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공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프 부대변인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나 다른 고위 관리들이 리퍼트 대사에게 전화하거나 직접 병문안을 간 것은 양국의 관계의 강도와 깊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리퍼트 대사에 대한 현지 기자들의 질문이 쇄도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된 질의응답을 17분 남짓 진행했다.
현지 언론은 리퍼트 대사의 상태와 관련된 질문과 이번 사건의 경호 허점 논란, 보완 대책, 수사 상황, 범행 동기 등에 집중했다.
한국 경찰과 별개로 미 국무부 외교경호팀이 직접 경호를 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하프 부대변인은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면서도 “외교경호팀은 주로 치안이 위험한 지역의 대사를 경호하는데 투입된다”며 “알다시피 서울은 고위험 지역이 아니다”고 대답했다.
또 하프 부대변인은 북한의 언론이 이번 사건을 ‘전쟁광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지독할 만큼 냉혈적(outrageously callous)”이라면서도 “이는 북한 정권의 속성이자 수사 (修辭)법”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무부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직후 성명을 통해 “마크 리퍼트 주한 대사가 한국시간 5일 오전 서울에서 연설에 참석했다가 공격을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폭력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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