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만큼 연간 시장 전체 이익에 대한 기대치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삼성전자 이익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반영해 시장 전체 이익 예상치도 빠르게 하향됐다”면서 “2분기 말 이후 주간 컨센서스 데이터가 모두 존재하는 코스피209종목(시가총액 1052조원, 90.2%)의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예상치는 2분기 말에 비해 각각 11.0%, 11.4% 하향됐다”고 말했다.
시장 전체 이익 예상치가 빠르게 하향됐다고는 하지만 3분기 실적이 현재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32조1000억원, 순이익 23조5000억원을 달성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지적이다. 전체 이익 예상치에 녹아있는 삼성전자의 이익 컨센서스가 영업이익 6조2000억원, 순이익 5조2000억원으로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경우 시장 전체 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모든 기업들이 현재 컨센서스를 100% 달성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삼성전자가 5조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면 시장 전체도 전년 대비 10% 넘는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올해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이어진 3년 연속 감익을 극복하는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된다는 기대가 높았다. 209개 기업의 상반기 순이익 합산은 4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면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류 연구원은 “하지만 3분기 이익 감소가 4분기 이익 증분을 상쇄하고도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현재로선 지난 3년 동안 이어진 감익이 1년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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