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B투자증권은 24일 다음(035720)에 대해 카카오와 합병 법인의 목표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 1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의 경쟁사 대비 특징은 포털 서비스와 연계된 메신저라는 점”이라며 “이는 일본의 라인이나 중국 위챗, 미국의 페이스북도 가지지 못한 장점으로 타 메신저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다음카카오가 소액송금 시스템인 ‘뱅크월렛’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에 주목했다. 뱅크월렛 카카오는 15개 은행이 참여할 예정으로 최대 50만원 충전할 수 있고 하루 최대 10만원을 송금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는 30만원 이내에서 현금처럼 결제도 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뱅크월렛카카오가 기존 은행이나 통신사의 전자지갑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이유는 3650만명의 월사용자를 가진 절대적인 플랫폼이기 때문”이라며 “또한 계좌번호가 아닌 친구이름으로 송금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 연구원은 “다음카카오가 네이버가 진입하지 못했던 ‘O2O(Online to Offline)’와 금융 비즈니스에서 성장한다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10조원의 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이미 매출의 20%가 O2O가 연계된 광고 부문에서 창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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