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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주택거래량 34.8% 줄었다..전국 5월 거래량 13.7%↓

정수영 기자I 2014.06.15 11:35:09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증가추세였던 주택 매매거래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는 지난해 5월 대비 13.7% 줄었다. 전월인 4월과 비교해도 16.1% 감소한 수치다. 2월 말 발표한 전·월세 임대소득에 대한 정부의 과세 강화 방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5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7754건으로 작년 5월보다 13.7% 급감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도 같은 달과 비교해 주택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5개월 만이다. 다만 최근 5년 평균(2009∼2013년)과 비교하면 4.2% 증가해 예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 5∼6월은 4·1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었었다”며 “올해 5월은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기저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전달보다도 거래량이 준 것을 보면 임대소득 과세 강화 방침이 시장 심리에 악영향을 준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3만4853건)이 10.2%, 지방(4만2901건) 16.4%가 각각 줄어 지방의 감소 폭이 더 컸다. 서울(1만853건)은 10.9% 감소했다. 이 가운데 강남3구(1386건)는 34.8%나 주는 등 눈에 띄는 감소폭을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남 3구는 부동산시장에서 선행적으로 움직이는 면이 있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5만2802건)는 19.7% 감소했다. 반면 단독·다가구주택(1만1603건)은 1.6%, 연립·다세대주택(1만4349건)은 1.2% 각각 증가해 다른 흐름을 보였다.

거래 금액별로는 수도권에서는 1억∼2억원(-13.7%), 2억∼3억원(-12.9%), 6억원 초과(-22.6%) 주택에서, 지방의 경우 1억원 이하(-25.6%), 1억∼2억원(-20.9%)대 주택에서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격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나 수도권 일반단지, 지방 주요단지 등에서 모두 약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송파 가락 시영1차 40.09㎡(3층)는 4월 4억9500만원에 거래되다가 5월 4억8500만원으로 가격이 내렸고, 도봉 창동 데시앙 85㎡(10층)는 4월 4억원에 거래됐지만 5월엔 4억900만원, 3억9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부산 연제 연산엘지 84.99㎡(8층)는 2억3000만원에서 2억6000만원으로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주택 거래량과 실거래가 관련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포털(www.onnara.go.kr) 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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