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게스트하우스도 틈새 임대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하루 숙박비가 5만원 안팎으로 호텔 등에 비해 저렴하다 보니 외국인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상당하다.
특히 지난해부터 기존 주택도 구청에 신고만 하면 빈방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길을 터주면서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은 물론 일반주택까지 빈방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해 1월1일부터 총면적 230㎡ 미만의 아파트, 단독·연립·다세대주택 등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소로 지정받아 외국인 숙박객을 받을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빈방을 활용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하루 5~6만원씩, 50%의 회전율만 가정해도 한 달에 70~8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공급과잉으로 수익률이 떨어진 소형주택 임대사업보다 경우에 따라선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청 신청 후 에어비앤비, 코자자 등과 같은 소셜 숙박사이트에 간단히 이용 정보만 등록하면 큰 비용 투자 없이 쉽게 빈방을 게스트하우스로 이용할 수 있다”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홍대, 신촌, 종로 등은 객실점유율이 높아 연평균 10%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도 한 집에 두 가구가 살 수 있도록 별도의 출입문 갖춘 수익형 평면을 속속 내놓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분양 중인 ‘용두 롯데캐슬 리치’ 114㎡ 타입을 수익형 평면으로 구성했다. 30㎡를 독립 공간으로 만들었다. 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에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할 수 있는 수익형 평면을 선보였다. 전용 84㎡ 타입에 주방·화장실·욕실 등을 따로 갖춘 별도의 공간을 구성했다.
신동인 삼성물산 분양소장은 “웰스트림은 일반 임대 수요 외에도 게스트하우스 활용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다”며 “집주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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