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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 하이닉스 매각주관사는 주주 `나눠먹기`

박수익 기자I 2011.05.24 08:53:06

운영위 계열 신한투자·NH투자증권 추가 선정

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24일 08시 2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 매각주관사에 예상대로 주주협의회 계열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합류했다. 이를 두고 국내 IB들에게 빅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긍정적 측면과 함께 주주사간 `나눠먹기`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24일 하이닉스반도체 주주협의회에 따르면, 지난주 말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기존 매각주관사 계약 연장과 함께 새로운 주관사를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우선 기존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 산업은행 M&A실, 우리투자증권 등 3개 기관은 오는 7월까지였던 계약이 연장됐다. 또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새롭게 주관사에 합류, 매각주관사는 총 5곳으로 늘어났다.

신한투자와 NH투자의 매각주관사 합류는 하이닉스 주주협의회내 운영위 소속 기관인 신한은행과 농협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매각 관계자는 "신한은행과 농협이 계열 증권사들이 매각주관사에 추가해줄 것을 요청했고, 다른 운영위 소속 기관들이 특별히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내 운영위 소속 기관은 외환은행(이하 지분율 3.4%), 우리은행(3.3%), 정책금융공사(2.6%), 신한은행(2.5%), 케이알앤씨(옛 정리금융공사, 1.5%), 농협(0.5%) 등 6곳이다. 매각주관사 추가 선정으로 운영위 소속 기관 중 정리금융공사를 제외한 5개 기관이 각각 특수관계 또는 계열사를 매각주관사로 두게 됐다.

우선 CS는 현재 론스타를 대리해 외환은행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외환은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은행의 계열 증권사다. 산업은행 역시 정책금융공사의 자회사인 산은금융지주 소속이다. 여기에 신한은행과 농협의 계열 증권사까지 합류하면서 운영위 소속 기관당 1곳씩 주관사가 배정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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