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상용기자] 미국 대기업들의 인력구조조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9일에는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 넥스텔이 2500명의 추가 감원 계획을 내놨다.
스프린트는 이미 지난 1분기에 12억달러의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8000명의 감원을 단행한 바 있다.
스프린트 관계자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추가로 2000~2500명의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3억5000만달러의 비용을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존슨앤존슨(J&J)의 7000명 감원 계획이 발표된지 채 일주일이 되지 않아 또 다른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지자 노동계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존슨앤존슨은 지난 3일 전체 11만7000명 직원 가운데 6~7%인 7000명이상을 감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오는 2011년까지 17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말에는 소프트웨어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1년내 직원 3000명을 정리해고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일각에선 최근 잇따르고 있는 기업간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추가적인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M&A가 완료되면 인수자측은 경영상의 효율을 이유로 1~2년내 인력감축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나아가 M&A 자금 충당을 위해 인력감축에 나서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피인수합병 대상이 된 기업이 원활한 M&A를 위해 몸집을 줄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번에 인력감축 계획을 밝힌 스프린트도 마찬가지. 스프린트는 지난달 19일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PCS사업자인 iPCS를 8억31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선마이크로 역시 오라클과의 인수합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