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당분간 많은 고비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올해는 명실상부한 1등 회사로서 부동의 자리를 고수하고, 미래의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특히 올해 경영목표를 `국내 독보적인 투자은행 지위 확보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 플레이어(Asia Regional Player) 진입`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이러한 금융시장의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바꿀 것인가, 그리고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1등 위상을 드높이고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확보할 지, 아니면 생존조차 위협받을 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 신년사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우리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200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해에 많은 어려운 일들이 있었기 때문인지, 예부터 평화와 풍요의 해라고 하는 기축년(己丑年) 소띠 해를 맞이하여 우리의 기대와 희망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큰 것 같습니다.
또한 올해는 우리회사가 창립 40주년이 될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통합법 시대를 맞이하여 금융투자회사로서 첫 발을 내딛는 뜻 깊은 한 해이기도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작년 한 해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위기상황을 겪으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외환위기 이후 가장 극심한 변동성과 위기 상황을 경험하였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 증시가 글로벌 신용경색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 고점 대비 40% 이상 폭락하였으며, 나아가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같은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지난 4년 동안 일관성 있게 구축해온 투자은행 사업모델 덕분에 증권업계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IB와 Trading 사업분야에 있어서 국내 Top 수준의 외형과 수익을 확보하였고, 주요 비즈니스 League Table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WM 부문에서도 증시침체로 인해 자산평가액이 줄어들긴 했으나, 고객자산이 대폭 증가하는 등 양호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아울러 IB, Trading, WM 등을 핵심사업모델로 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증권업계 TOP 수준의 세전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순영업수익 면에서는 경쟁사들을 제치고 당당히 업계 1위를 달성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잠시 이 자리를 빌어 지난 한 해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2009년 새해의 금융시장 환경을 간략히 표현한다면, 바로 `위기와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도 글로벌 금융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그 파장의 깊이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의 경영환경을 어렵게 할 수 있는 투자와 내수경기의 위축, 자본시장의 장기침체 가능성 등 비우호적인 요소들도 잠복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과 더불어 금융규제 완화와 철폐 등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세계 주요 각국에서는 금융시장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새로운 규제 감독 강화의 움직임이 강하게 일어날 것입니다.
또한 금융업계의 차별화 경쟁과 빅뱅이 더욱 가열될 것이며, 투자자들의 시각과 트렌드가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크게 변동될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가 이러한 금융시장의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바꿀 것인가, 그리고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1등 위상을 드높이고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확보할 지, 아니면 생존조차 위협받을 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시장환경과 고객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시장과 고객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 남들보다 빨리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작년에 발생했던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은행들의 몰락으로 말미암아, 오랫동안 우리를 비롯한 국내 금융회사들이 추구했던 투자은행 사업모델의 유효성에 대한 논쟁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의 실패 원인은 과도한 레버리지와 리스크관리의 부재에 따른 것이지, 투자은행의 본질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 동안 매진해온 선진 투자은행 사업모델 구축은 그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차대한 시기인 2009년도 경영목표를 `국내 독보적인 투자은행 지위 확보를 바탕으로 Asia Regional Player 진입`으로 수립하였습니다.
그리고 핵심추진과제로서 ▲핵심 사업분야에서의 경쟁사와의 Gap 확대, ▲해외 네트워크 확대 및 조기 안정화, ▲Product Innovation 주도 및 신규시장 개척, ▲그룹 및 핵심사업간 시너지 극대화,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한 선제적 Risk관리 및 사업지원체제 정비 등으로 정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는 올해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임직원 여러분들께 다음과 같은 경영방침을 전하고자 합니다.
첫째, `고객이 우리 회사의 중심`임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그 동안 고객에게 손실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수 차례 강조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위기상황으로 볼 때 우리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우선되는 금융서비스는 고객의 수익을 단순히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최적의 Risk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자산을 지키고 키우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객에게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객 Risk관리 관점에서 현재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철저히 점검해야 함은 물론, 무엇보다도 직원 개개인이 시장을 정확히 읽고 고객보다 앞서 나가는 역량을 갖춘 Professional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핵심사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1등`을 확실히 구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IB부문과 Trading부문은 2008년에 외형과 수익 모든 면에서 업계 1등을 차지했듯이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확고한 1등을 지켜나가는 한편, 해당 비즈니스모델들을 조직화체계화해 나감으로써 생산성을 더욱 제고시키고, 경쟁사와의 Gap도 더욱 벌려 나가야 할 것입니다.
WM부문은 아직 업계 1등의 위치에 오르지 못했지만, 고객기반과 생산성 두 가지 부분에서는 올해부터 반드시 1등을 차지해야 할 것이며, 그래야만 향후에도 지속가능한 1등 사업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선제적인 Risk관리 및 Compliance 체계 구축`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는 남들보다 앞서 시장의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1등의 위상에 걸맞은 선진금융기관 수준의 Risk관리시스템과 Compliance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속가능성장의 밑바탕을 탄탄히 다져 놓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Risk관리와 Compliance는 시장과 고객의 접점에 있는 현장에서의 관리시스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고객의 신뢰와 시장 Reputation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영업일선에서는 반드시 고객의 투자목적과 성향에 적합한 상품을 권유하고 불완전판매 소지를 완전히 제거하는 ‘금융상품 완전판매 프로세스’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관리 효율의 극대화`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작년까지 우리는 자통법 시행 등에 대비하여 새로운 IT 및 Risk관리 관련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여 금융업계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하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의사결정 프로세스, 일하는 방식 등을 혁신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모든 관리부문을 제로베이스에서 재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마침내 2월 4일 자본시장통합법의 시대가 열리고, 우리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비록 당분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많은 고비가 있을 것이지만, 2009년은 명실상부한 1등 회사로서 부동의 자리를 고수하고, 미래의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들은 시장이 어렵다고 너무 위축되지 말고, 이번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여 우리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우리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다는 도전의식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올해의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합시다.
끝으로 올 한 해에도 임직원 여러분의 성공과 발전을 기원하며,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 관련기사 ◀
☞배당투자 끝?…`3월 결산법인도 챙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