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좌동욱기자]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예정대로 발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 쇼'에 출연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뉴욕시간으로 11일 오전 외평채 발행 조건과 가격을 최종 확정할 계획을 갖고 로드쇼에 나섰다. 하지만 리먼 브러더스의 주가 폭락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와병설 등 국내외 돌발 상황으로 외평채 가산금리가 치솟자 외평채 발행을 며칠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실제 2013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2일 188bp 이후 조금씩 낮아지다 8일 185bp, 9일 186bp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 외평채 가산금리란 미 국채수익률에 더해지는 금리로 국내 금융사나 기업들이 외화를 빌릴 때 기준(벤치마크) 금리가 된다.
한편 김 차관은 '9월 위기설'에 대해서는 "위기설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국고채 만기 집중 문제가 아무 혼란 없이 마무리됐다"며 "9월 위기설은 실현되기 어려운 한여름 밤의 괴담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못박았다.
김 차관은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중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7조원의 80%를 어제와 그제 아무 문제없이 상환했다"며 "상환된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열흘간 2조원의 국채를 순매수했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9월 위기설이 사라지고 있고, 국제 금융시장도 미국측의 구제금융 조치가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안정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