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승우기자] 국채선물이 2일 전장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장 국채선물은 각 기관별 매수 여력의 회복 조짐으로 강세로 마감했다. 연금 및 보험권의 매기가 살아나고 있고 로스컷 규정에 걸려있던 은행권들도 매수에 가담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 금리 급등 이후 채권을 사자는 세력이 부재한 것이 추가 금리 급등의 이유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후 금리 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선물 만기가 돌아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만기 이전까지 저평가 폭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펀더멘털에 대한 시장의 잠재된 불안감은 여전하다. 1월 산업활동 지표에서 도소매판매의 부진 외에 그외 대부분의 분야에서 예상보다 호전된 결과가 나왔다. 선행지수도 회복된 모습을 보이며 채권시장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게다가 주식시장 활황으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도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 외환시장에서의 달러/원 환율이 1000원대는 지켜지고 있지만 국내 달러 공급물량 우위인 상황이라 다시 한 번 세자리수 환율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게다가 1월 일본의 경제 지표 호전으로 달러대비 엔강세 가능성이 높아 달러/원 환율의 추이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호재와 악재가 혼재된 상황인 듯하다. 어떤 재료에 반응할지는 각 참가자들의 몫이다. 거기에다 이제 조금씩 큰 그림을 그려야하는 부담도 커져가는 듯하다.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현대선물=3월들어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정부기관의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유입되고, 은행의 매수여력도 회복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채선물은 예상외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는 20-60일 이평선간 중기 데드크로스 발생(1/17일)으로 약세국면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격도(20일)가 100%를 소폭 상회하며 이평선과 시세간 가격괴리폭을 축소시켰고 5-20일 이평선간 단기 골든크로스의 발생(2/28일)으로 저가매수에 대한 메리트마저 약화시키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추가상승폭이 제한될 전망이며 목표치를 낮게 잡을 필요가 있다. 당국의 금리안정 의지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의 빠른 회복과 외환시장 불안으로 인한 환시채의 발행 압박은 채권매수세가 적극성을 띄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20일 이평선이 위치한 110.30p와 지표금리 4.00%에 갈음한 수준인 110.90p 내에서의 Range 트레이딩이 유효할 전망이다. 레인지로 110.45p-110.85p를 제시했다.
◇농협선물=한때 고용지표 부진으로 4% 초반에 이르렀던 미국채 10년 지표금리도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4.30%대에 진입하고 있다. 개인 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에 이어 금주 예정된 고용지표 호전 가능성에 불안한 모습이다. 국내 물가 역시 농축산물과 개인 서비스 부문 요인으로 전월비 물가가 예상을 상회한 0.6%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3년 지표 금리 3% 진입을 앞두고 조정에 대비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선물 만기를 앞둔 저평가 축소와 연이은 상승 기조로 단기적인 지상 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긍정적인 경기지표 발표로 인해 차익실현을 고려해가며 추가적인 방향성 설정에 나설 때이다.
◇KB선물=이 부총리 및 박승 총재의 금리 안정 의지, 통안채 및 국고채 발행 물량 관리, 국채 선물 만기 도래 등에 의해 3월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 지향성에 더 자연스럽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주식 시장 호황 지속 가능성과 경제 회생에 대한 낙관을 연장시켜 줄 것으로 보이는 2월 산업생산 결과에 대한 경계감으로 인해 강세는 산발적으로 제약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3월 채권시자에서는 국고 3년물 금리가 3.90%~4.35%, 국고 5년물이 4.15%~4.60%, KTB 선물지수는 109.60~111.20의 범우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