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최근에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환율 하락세가 주춤했다. 다음주 주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결정이 단기 환율의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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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들어 원화 가치 상승 폭은 주요 20개국 통화 가운데 가장 컸다.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환율은 1559.9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7월 1일보다 15.41% 상승했다. 2위인 일본 엔화(5.84%)의 약 3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달러인덱스는 0.02% 하락하는 데 그쳤다. 달러 가치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가운데 원화만 두드러진 강세를 보인 셈이다. 호주 달러는 4.00%, 캐나다 달러는 2.48%, 유럽 유로화는 1.93% 상승했다.
수출 기업의 달러 매도와 함께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약해진 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가 2월부터 7월 초까지 215억달러에 달했지만 이후 9월 첫째 주까지는 23억달러로 줄었다”고 말했다.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변동 폭도 크게 확대됐다. 이 기간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변동 폭은 67.8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의 68.3원과 비슷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기업은 수출입 가격 결정과 환헤지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다. 가파른 원화 강세는 달러로 받은 수출대금의 원화 환산액을 줄여 수출기업 실적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시장에서는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은행도 이번 주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긴장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2.48달러, 브렌트유는 107.63달러까지 올랐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5%에 근접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거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 달러 강세로 환율이 단기 반등할 수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과도했던 원화 강세 쏠림이 되돌려지면서 환율이 1360∼137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는 환율 상승을 제한할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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