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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가장 공들이는 시간대는 점심이다. 치킨 전문점은 통상 오후 5시 이후 저녁과 야식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오전부터 오후까지 발생하는 매출 공백을 메우는 것이 수익성 개선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에 오프라인 매장에 공을 들이는 업체들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bhc다. bhc는 오는 4일 서울 강남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메뉴와 공간,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경험형 매장이다. 기존 치킨 브랜드들의 저녁 위주 ‘치맥’ 문화에서 벗어나 점심부터 저녁까지 고객이 하루 중 언제든 상황과 취향에 맞게 bhc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앞서 bhc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개포자이스퀘어점에서 치킨버거를 시범 판매한 데 이어 올해 2월 서초교대점과 구의역점까지 운영 매장을 확대했다. 개포자이스퀘어점에서는 약 3개월간 치킨버거 매출(오전 11시~오후 5시만 판매)이 점심 매출의 24%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치킨 주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낮 시간대를 겨냥한 전략이다.
경쟁 브랜드 BBQ도 치킨버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청계광장점 등 일부 직영점 중심으로 버거 라인업을 확대하며 점심 수요를 시험하고 있다. 교촌치킨 역시 ‘교촌필방’ 등의 자체 특화 매장에서 버거와 덮밥 메뉴를 운영하며 치킨 외 식사 메뉴를 강화 중이다. 역시 기존 저녁 중심 매출 구조를 점심까지 확대하려는 시도다.
반대로 점심 의존도가 높았던 버거 브랜드들은 오후와 저녁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맘스터치는 치킨과 버거를 함께 판매하는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최근 메뉴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킨 메뉴를 강화하는 동시에 피자까지 선보이며 한 끼 식사는 물론 가족 단위와 저녁 수요까지 흡수하는 ‘올데이 외식 플랫폼’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는 디저트와 음료 메뉴를 확대 중이다. 커피와 과일 스무디, 디저트 등 카페형 메뉴를 강화해 식사뿐 아니라 간식과 휴식 수요까지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점심 이후에도 고객이 매장을 찾을 이유를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지난달 노브랜드 버거의 커피 판매량은 올초 대비 95% 증가했으며 과일 스무디, 주스 등 전체 음료 메뉴 판매량도 32%가량 늘었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업계가 시간대 경계를 허무는 가장 큰 이유는 고정비 부담 때문이다.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은 갈수록 올라가는데 특정 시간대에만 매출이 집중되면 매장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기존 매장의 회전율과 운영 시간을 극대화하는 것이 수익성을 높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최근 지속되는 ‘런치플레이션’도 영향을 미쳤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1만원 안팎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버거와 간편식 수요가 늘었고 치킨 브랜드들이 점심 식사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어떤 치킨과 어떤 버거가 더 맛있는지가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거기에 더해 소비자가 하루 종일 찾을 이유를 만들 수 있는지가 승부처가 되고 있다”며 “기존 대표 메뉴를 유지하면서도 시간대별 소비 니즈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흡수하느냐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