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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먼 이사는 이날 캔자스 은행연합회 행사 공개연설에서 “5~6월 이뤄진 인플레이션 둔화 진전은 반가운 진전”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2% 목표를 여전히 불편하게 상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통화정책 입장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 물가 지표의 개선과 경기 둔화 우려로 시장에선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지만, 연준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보먼 이사는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미국의 재정정책, 주택시장, 지정학적 위험 등 요인이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으로 높게 나타난 실업률(4.3%)은 노동시장 냉각을 과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먼 이사는 “올해 실업률 상승은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해고는 여전히 낮기 때문에 고용 약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먼 이사는 그동안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거나 반등한다면 향후 기준금리를 추가로 높여야 할 필요가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오며 연준 내에서 매파 성향 입장을 대변해왔다.
그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위원들이 고용과 인플레이션 보고서 2건을 포함한 다양한 새로운 데이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준의 통화 정책 전망에 대한 강한 힌트를 줄 수 있는 13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4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물가 지수가 발표에 쏠려 있다.
미국에서 경기 침체 공포가 시장을 덮쳤던 만큼 오는 15일 발표 예정인 미국인들의 소비와 제조업, 경제에 대한 경제 지표도 주목된다. 미국의 노동 시장 견조함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같은 날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발표된다.
특히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소매판매 지표에서 미국인들이 견조한 소비력을 이어갔다는 점이 확인되면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는 약간 후퇴할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