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 이익률 레벨 상향…역대 최대 年 영업익 전망-현대차

박순엽 기자I 2024.08.06 08:17:12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만 9000원 ‘유지’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차증권은 6일 현대코퍼레이션(011760)에 대해 매 분기 역대 영업이익을 경신하고 있으며 이익률 레벨이 상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 9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 8800원이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매 분기 역대 영업이익을 경신하고 있으며, 이익률 레벨이 상향된 것을 바탕으로 연간 이익 추정치 상향했다”면서도 “매크로 상황과 시장 전반에 자리 잡은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멀티플을 산정했다”고 말했다.

(표=현대차증권)
앞서 현대코퍼레이션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365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이 11.8% 늘어난 1조 728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철강·승용부품 부문 마진율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전사 이익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신 연구원은 실적 호조의 주요 배경으로 안정적으로 실적에 기여하는 기존 거래선의 역할이 컸으며(북미·CIS 시장 등), 투르크메니스탄 등 지역에서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계약 등을 통해 추가적인 이익을 확보한 점을 꼽았다.

그는 “배전변압기(상용에너지부문), 건설기계(기계인프라부문) 등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문에서도 예년 대비 큰 폭의 외형·이익 성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인프라 투자 증가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국내외 금리 차를 활용한 파이낸싱 마진도 증가했고, 트레이딩에서 발생하는 차입금 이자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도 발생했다는 게 신 연구원의 판단이다.

신 연구원은 현대코퍼레이션의 경영 전략이 시장에 들어맞고 있다고도 판단했다. 국가별 지사의 단독적 영업방식을 지양하고 국가 간, 권역 간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글로벌 시황 변동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다.

그는 “해당 전략의 결과가 작년부터 기록한 높은 이익률로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각 부분의 이익률 수준은 한동안 구조적으로 이어지며 현대코퍼레이션의 연간 최대 이익 달성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 하반기엔 씨티스퀘어 빌딩 매각을 통해 약 329억원의 매각차익을 인식할 예정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연결로 인식되고 있는 해당 부동산펀드의 청산과 리츠로의 전환을 통해 연결 자산·부채 감소와 부채비율 하락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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