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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전일 미국 증시 움직임처럼 이번 주부터는 점차 시장은 ‘트럼프 트레이드’의 되돌림 및 그에 따른 주가 복원 국면에 나설 것으로 한 연구원은 판단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장 전 발표된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 소식으로 인한 미국발 정치 불확실성 확대, 지난 금요일 크라우드 스트라이크 발 글로벌 IT 대란 여파 등으로 급락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자 사퇴 이후 민주당의 전열 재정비 등을 통한 트럼프 트레이드 후퇴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또한, 엔비디아 등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급등했고, 이에 힘입어 반도체, 자동차 등 낙폭과대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내다봤다. 특히 최근 주가 조정으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42배를 기록하면서 2020년 10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밸류에이션 상 진입 매력이 생성됐다는 점도 반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증시에서는 아직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크게 부여하고 있는 중이고, 단기적인 대응을 하는 것도 시장 입장에서 중요한 과제이나 중기적인 관점에서 특정 미국 대선 후보의 당선 자체가 개별 업종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는 특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미국의 정치 지형 변화는 무역, 세금 등 정책 경로를 통해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것은 맞지만, 중장기적으로 주가의 큰 줄기를 결정하는 것은 매크로, 개별 업황 이슈에 따른 주요 기업 실적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 미국의 대선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이 높은 만큼, 이번 주 남은 기간 동안에는 대선 트레이딩 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지만, 주 후반부터 예정된 미국 M7,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외 주요기업들 실적과 차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치르면서, 전반적인 시장의 색깔은 7월 초처럼 매크로와 실적에 민감도를 높이는 국면으로 다시 이행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