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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전기차 판매 점유율 과반 붕괴…현대·기아 10% 넘어서

정다슬 기자I 2024.07.12 07:30:51

테슬라 점유율 10%P 가까이 줄어들어
포드, 현대·기아 선방…EV9 SUV 영향

테슬라의 미국시장 점유율 그래프. 파란색은 테슬라, 연두색은 그외 자동차 메이커의 점유율 비중 (그래프=콕스 오토모티브)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2분기 미국 전기차(EV) 판매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50%를 밑돌았다. 테슬라의 미국 신차 판매 점유율이 50% 미만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11일(현지시간) 테슬라의 2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 점유율이 49.7%로 전년동기(59.3%)에서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판매대수는 16만 4264만대였다. 2분기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1년 전보다 11.3% 증가했으나 테슬라는 오히려 감소한 셈이다.

테슬라가 지난 2일 발표한 2분기 세계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44만 3956대로 2분기 연속 줄었다.

테슬라의 판매 실적은 부진했으나 미국 포드나 한국 기아·현대차가 크게 선방했다.

포드는 전년동월 대비 판매량이 61.4% 증가한 2만 3957대로 2위가 됐다. 전기차 판매시장 점유율은 7.2%로 1년 전(5%)보다 늘었다.

3위인 한국 기아차는 1년 전보다 무려 2.4배 성장했다. 2분기 출시한 EV9 SUV가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판매대수는 1만 7980대이다. 점유율도 5.4%로 전년동월(2.4%)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현대차(5.1%) 점유율까지 합하면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0%가 넘어선다. 현대차는 2분기 1만 6815만대를 팔았다.

콕스 오토모티브 인더스트리 인사이트의 스태파니 발데즈 스트리티는 “테슬라의 판매 감소에도 전기차 시장은 오히려 기대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의 전반적인 경쟁 환경이 심화되면서 지속적인 가격 압박이 발생해 전기차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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