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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중동과 서방의 갈등으로 비춰졌는데 지난 3일 이란 폭탄 테러로 약 100여명이 사망한 후 급진 수니파 IS가 본인들의 소행으로 밝히며 중동과서방 대결 구도에 수니파와 시아파 분쟁까지 확대됐다”며 “풀어나가야 하는 실타래가 더 복잡해졌고, 단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지난 15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에서 대한민국을 제1적대국으로 명기하는 헌법 개정을 지시했다는 점도 국내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꼽았다. 북한은 이외에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0일 적대적 교전국 발언이 있은 후 보름만이다. 이에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도발 시 몇 배로 응징할 것을 밝혔다. 이 연구원은 “외신에서는 한반도 상황이 1950년 이후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무력 과시에 대한 우려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동맹국은 가까워지고 적대국 사이의 외교적 긴장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공급망 사슬이 일시적으로 끊어지며 안보적 긴장감도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 입장에서는 과거와 같이 신흥국과의 원활한 교역을 위해 외교적 유대를 강화하는 유인이 줄어들었고, 그동안 안보에 둔감했던 국가별 국방 정책이 모두 재부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 방산업체들의 중장기 수주가 늘어날 개연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2020년부터 전 세계 안보는 불안감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흘러왔고, 군비 증강에 선두적이었던 폴란드를 시작으로 많은 국가의 예산 확보가 무기 구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평화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며 “당분간은 도미노처럼 군비 증강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