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전 3시 50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지속 추적·감시했고 실패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차 발사 때 북한의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은 발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에 추락했다. 이번에는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북한은 1차 실패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약 2시간 반 만에 실패를 인정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6시 15분 ‘제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 사고발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통신은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의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며 “국가우주개발국은 오는 10월 제3차 정찰위성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언급한 비상폭발 체계 오류는 로켓 발사 후 자동폭발을 유도하는 장치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만약 북한의 발표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난 1차 발사 때와는 달리 로켓 추진체 문제로 실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이른 시일 내 제3차 발사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이 밝힌 위성 발사체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은 한중잠정조치수역에 포함된 북한 남서 측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이었지만 일본 당국에 따르면 북한 우주발사체의 낙하물이 모두 예고 구역 밖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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