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엔데믹 국면에서 백화점 센티먼트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미 4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20%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져 리오프닝 수혜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 원구원은 거리두기 완화로 센티먼트 개선에 따라 명품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수요 회복세가 다른 카테고리에서도 이어진다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4% 증가한 7조1650억원, 영업이익은 10.7% 늘어난 5730억원으로 추정했다.
백화점은 당장 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되지만 면세점은 점차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면세점은 당장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입국이 이전처럼 회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면세점 영업손실은 2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항공업계 국제여객 강세를 미뤄봤을 때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만큼, 면세 사업부가 바닥을 다지고 내년에는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내년 면세사업의 실적 호조를 감안한 연간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늘어난 7조7170억원, 영업이익은 17.0% 성장한 6700억원이다.
다만 유 원구원은 장기적인 호조를 기대하면서도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에 대응 전략은 부재하다고 짚었다. 그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확대로 면세점 유통 채널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한 대비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장기적 안목에서 대응 전략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SG닷컴 상장 지연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다고 짚었다. 유 연구원은 “신세계의 SSG닷컴 지분율은 26.8%에 불과해 같은 계열사인 이마트와는 달리 SSG닷컴 상장 지연과 관련한 기업가치 변동 폭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