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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부터 대구 서문시장을 시작으로 민심을 듣기 위해 전국 곳곳을 다니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여러 말씀을 해줬지만 그 중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질책이 많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날렵한 도전자의 모습으로 국민지지 속에 5년 전 대선승리를 거머쥐었고 지선과 총선을 휩쓸었지만 이제는 고인물 심지어 게으른 기득권이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제 자신부터 먼저 돌아본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욕설 등 구설수에,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 대장동 의혹도 ‘내가 깨끗하면 됐지’ 하는 생각으로 많은 수익을 시민들께 돌려 드렸다는 부분만 강조했지,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 데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이재명다움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재명이 민주당화되었다’는 지적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저의 부족함이 많은 분들을 아프게 했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우리 민주당도 다르지 않았다”며 “거대 여당으로서 부동산, 소상공인 보상, 사회경제 개혁 등에서 방향키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국민의 요구, 시대적 과제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했다. 당내 인사들의 흠결은 감싸기에 급급했다”고 진단했다.
또 “어려운 국민의 삶과 역사퇴행의 위태로움을 생각하면 이제 변명, 고집, 좌고우면은 사치”라며 “저부터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겠다. 저의 이 절박한 마음처럼 우리 민주당도 확 바뀌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