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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자유구역은 규제완화로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특별경제구역을 말한다. 관세·취득세 등을 일정 기간 면제해주며 임대료 감면 및 공장·연구시설 설치비 지원 등 경영활동에 도움을 주는 혜택도 있다.
기업 운영에 최적화된 만큼 법인 유입도 활발하다. 2020년 기준 경제자유구역 입주 기업은 2018년(5250곳) 보다 14.7% 늘어난 6025곳에 달한다. 외국인 직접 투자도 2018년까지 발표된 누적 집계 결과 178억 달러를 찍었다.
초기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도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2003년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청라·송도·영종)의 경우 ‘청라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전용 84㎡가 12억9500만원에 거래됐으며 송도에서도 ‘더샵 퍼스트파크’ 같은 면적이 14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2004년 지정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더샵 명지퍼스트월드(3단지)’ 전용 84㎡도 9억500만원에 팔려 시세를 이끌고 있다.
중소도시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일대에 위치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 전용 84㎡는 6억3803만원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져 2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 충북권경제자유구역 인근인 ‘오송 호반베르디움’ 전용 84㎡도 5억8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집값을 이끄는 것은 결국 기업 투자 유치와 이에 따른 수요 증가 및 인프라 개선”이라며 “경제자유구역으로 기업들이 꾸준히 몰려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만큼 주변 부동산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