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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 개미가 최근 한 달간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도 테슬라로 14억4811만 달러 가량을 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매도 상위 1위 역시 테슬라 주식으로 17억3260만 달러를 매도해 차익실현을 보인 서학개미도 있었다.
이처럼 한 달간 매수한 서학개미들의 경우 테슬라 주식의 급락세에 좌불안석이다. 현지 시간으로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99% 떨어진 102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1018.43달러) 이후 최저치다. 낙폭은 하루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대다.
이날 장중 최저가는 1011.52달러다. 지난달 26일(1001.44달러) 이후 가장 낮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일까지만 해도 장중 1243.49달러까지 치솟았다. ‘천삼백슬라’까지 넘봤던 것이다. 그러다가 2거래일 전부터 갑자기 하락하기 시작해 ‘천백슬라’가 깨졌고 ‘천슬라’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몰렸다.
한편 머스크가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할지 묻는 설문조사에 과반이 찬성하면서 실제 매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머스크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테슬라 전체 주식의 17%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 매도에 나서면 테슬라 전체 주식의 1.7%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는 셈이다.
머스크는 지난 6일 오후 트위터에 “최근 미실현 이익이 조세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데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이에 나의 테슬라 주식 10%를 파는 방안을 제안한다”는 글과 함께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올렸다. 24시간 진행된 이번 설문에는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설문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갖고 있는 재산이 주식밖에 없기 때문에 세금을 내려면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설문 결과에 따라 머스크가 10% 주식을 매각할 경우 테슬라 주식 물량이 넘쳐 주가는 단기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