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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위주로 씻어" 尹 측에…전여옥 "설득력 제로"

이세현 기자I 2021.10.05 08:20:51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王’자 논란에 대해 손가락만 씻는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해명을 두고 “이게 말이 되냐. 설득력 제로다”라고 비판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전 전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겨우 ’왕‘자 새긴 걸 갖고 흠 잡아서 좌파들하고 부화뇌동한다’는 식으로 방어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 윤 전 총장이 정치 하기를 고대했지만 ‘왕’자는 실망했다. 뭔가에 기대는 나약함이 드러나서다”라며 “설령 동네 할머니가 (‘왕’자를) 새겨줬다해도 성의를 생각해서 ‘일회성’에 그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프닝이자 가십거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복잡한 대장동 비리보다 손바닥 ‘왕’자에 더 빨리 반응한다”며 “(‘왕’자 논란을) 해프닝이나 가십거리로 대응했어야 했는데 캠프 대변인들의 초기 대응이 한심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선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냉정히, 냉철하게 잘못을 고치도록 해야한다. 본선에서 이기려면 말이다”라며 윤 전 총장 캠프 측의 ‘王’자 논란 대응을 질타했다.

그는 또 “산전수전 공중전에 ‘화천대유’에 ‘천하동인’ 주역괘 다 꼽은 이재명 지사에 ‘왕뚜껑 대처’라뇨”라며 “윤 전 총장이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든 상관없다. 두 후보 가운데 조금이라도 나은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일 MBN 주최 국민의힘 대선경선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자를 그려넣은 모습이 공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MBN 방송 화면)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TV토론에서 왼쪽 손바닥 한가운데 ‘王’으로 보이는 글씨를 노출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3차 토론회 때부터 지난달 28일 4차, 지난 1일 5차 토론회까지 해당 글씨가 손바닥에 그려져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후보님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계신 할머니 열성 지지자분들이 토론회에서 힘내라며 써줬다고 한다”라며 “단순 해프닝 아닌가 싶다”라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방역 때문에 손소독제 바르게 돼 있어 웬만한 건 지워진다”라고 반박하자 윤 전 총장 측은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라고 답해 ‘무속인 개입설’ 등 논란이 줄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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