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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네이버(035420)가 올 2분기 전 사업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하며 사업 다각화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3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8.9%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6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4%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496.1% 증가한 540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5개 분기 증가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주식보상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유지했다.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주식보상비용)는 전년 동기대비 19.5%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4804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8260억원 △커머스 3653억원 △핀테크 2326억원 △콘텐츠 1448억원 △클라우드 949억원이다. 서치플랫폼 외 4개 신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50%를 첫 돌파한 것이 눈에 띈다.
서치플랫폼은 검색 품질 개선과 광고 효율 증대에 따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1.8% 증가했다. 특히 성과형 광고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8.0% 늘었다.
커머스 매출은 브랜드스토어 확대 및 중소 사업자(SME)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42.6% 증가했다. 브랜드스토어는 450여개로 늘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대비 5배 성장했고, 쇼핑라이브 매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국내 최대 SME 기반으로 17배 성장했다.
핀테크 매출 역시 외부 제휴처 확대 및 기존 제휴몰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41.2% 늘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대비 47% 성장한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웹툰 및 스노우의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28.2% 성장했다. 이중에서도 웹툰 매출은 유료 이용 전환 및 크로스보더 콘텐츠 확대에 힘입어 53% 증가했으며, 2분기에 통합 출범한 왓패드·웹툰스튜디오의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카메라 서비스내 광고 도입 및 제페토 수익화 등으로 스노우 매출도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따라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8.1% 확대됐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P)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7% 늘었으며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 클로바’, ‘클라우드 로봇시스템’ 등 차세대 기업간거래(B2B) 솔루션도 본격적인 테스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 R&D와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함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며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콘텐츠 IP사업도 본격 추진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짐으로써, 탄탄한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에서 다양한 사업들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