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팀장은 최근 달러 수급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신흥시장국채권지수(EMBI+) 스프레드와 리보-오버나이트인덱스스와프(OIS) 스프레드를 보면 여전히 시장에선 달러를 구하는 것은 매우 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것은 그만큼 금융시장이 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선진국은 중앙은행이 완화 기조였던 통화정책을 정상화해도 금리(r)와 성장(g)과의 차가 마이너스(-)값이지만, 신흥국은 플러스(+)가 될 수 있음에 주목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한 논문에서는 ‘r을 g보다 낮게 유지할 수 있는 나라라면 재정정책을 과감하게 써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 팀장은 “IMF 논문은 r-g 값이 마이너스로 유지할 수 있는 지 여부가 중요하단 것을 강조했다”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통화정책은 이제부터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선진국보다 통화정책 정상화를 빠르게 진행할 가능성이 큰 국내에서는 퀄리티 주식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는 셈이다. 재무구조가 건전하고 수익을 양호하게 내는 건강한 기업일수록 금리 상승 국면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팀장은 퀄리티 주식을 선별하는 데는 향후 좌초자산(Stranded asset)이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물론 지금은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기후 관련 정책이 구체화될수록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업이 퀄리티가 높은 기업으로 구분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대표적인 것이 7월 14일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인 탄소국격조정세(CBAM)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쉽게 말해 이는 유럽연합(EU) 지역이 ‘우리 외 다른 지역에서도 탄소를 줄여야 한다 것’인데, 탄소국경세는 2023년부터 철강, 시멘트, 비료, 알루미늄, 전력 사업부터 부분적으로 적용될 것이며 2026년부터 전면적으로 적용될 계획이어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