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우(003535)는 한달 사이 무려 주가가 500.5%나 올랐다. 한화투자증권우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름세를 이어오며,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3월9일 3830원이었던 주가가 2만3000원까지 한달 사이 무려 500.5%나 올랐다.
한화투자증권 주가 급등은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관련이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지분 6.2%를 가지고 있는 두나무의 미국 상장설이 나오면서 주가가 뛰어오른 것이다. 주가 급등으로 인해 한화투자증권우는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되면서 지난 7일, 지난 9일 각각 하루간 거래가 정지됐다. 한화투자증권(003530)도 지난 6일 상한가 기록, 한달 사이 167.8%가 급등했다. 단기간 뛰어올라 과열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003470)은 최근 우리금융의 유안타증권 인수설이 나오면서 주가가 올랐다. 지난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전날 보다 4.34% 하락했으나 한달 사이 21%가 올랐다. 유안타증권 주가는 3555원(3월9일)에서 4300원(4월9일)까지 올랐다. 유안타증권우는 지난 7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 달 사이 105.5% 뛰었다. 같은기간 유안타증권우는 2535원에서 5210원으로 2배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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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힘 입어 한달 사이 한국금융지주(071050)(18.1%), SK증권(001510)(24.9%), KTB투자증권(030210)(54.7%), 키움증권(039490)(14.3%), 삼성증권(016360)(11.6%), 미래에셋증권(006800)(12.3%) 등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시 거래대금은 1월 사상 최고치 기록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47조8000억원에서 2월 35조7000억원, 3월 29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1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도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다.
이에 따라 증권 업종 중에서도 개별 종목에 대한 판단이 필요해졌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1월 중순부터 다소 부진하던 증권주가 반등하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이 갑자기 동반 급등했다”며 “중소형사들의 무차별적인 급등은 다소 부담스러운 흐름으로, 단기차익을 위한 추격 매수를 권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개별회사마다 펀더멘탈 변화 여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영업실적은 우호적인 시장 덕분이나 중장기적으로 거래대금이 현 수준에서 유지되기 어렵다”며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 Sustainable ROE)을 보유한 증권사가 거래대금 축소 구간에서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