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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장금에 나왔던 음식 중에 조선시대의 문헌에 있는 그대로의 조리법으로 요리한 음식이 어쩌다가 있을 수 있겠지만 거의 전부 드라마를 위채 창안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선구마사’에 대해 “판타지다. 그럼에도 조선시대가 배경이니 음식이 나오는 장면에서 개연성을 따진다. 시청자 눈에 개연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만두와 월병이 문제였다”라고 말했다.
황씨는 “만두는 등장해도 된다. 만두는 중국 음식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다. 밀가루를 일상식으로 먹었던 여러 지역에서 거의 동시에 만들어진 음식이다. 이탈리아의 라비올리, 폴란드의 페로기, 네팔의 모모, 남아메리카의 엠파나다 등등이 다 만두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선구마사 시대적 배경이 태종 때다. 고려의 습속이 남아 있다고 봐야 한다. 고려가요 ‘쌍화점’은 학교에서 배웠으니 알 것”이라며 “쌍화가 만두다. 조선 문헌에는 흔히 상화로 등장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려는 타민족이 많이 들어와 살았고 그 흔적이 고려가요에 남았다. ‘조선구마사’의 시대에는 만두가게, 그것도 이국인이 하는 만두가게 정도는 개연성이 있다. 월병은 개연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뽕 여러분은 만두가 중국의 발명품이며 중국 고유의 음식이라고 생각하는가. 여러분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부역하고 있다. 정신들 차려라”고 했다.
황씨는 24일엔 “사극에 월병이 웬 말?...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한국 TV 역사 드라마는 몇몇 등장인물 외에는 완벽한 판타지다. ‘대장금’에 나오는 음식은 조선에 있었다고 생각하냐”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판타지 작품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존 인물인 태종과 세종이 되는 충녕대군이 등장한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태종이 무고한 백성을 잔혹하게 학살하고, 기생집에서 중국 음식인 월병, 피단, 중국식 만두를 등장해 역사 왜곡·중국풍 비난을 받았다. 조선구마사 측은 현재 폐지를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