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20일 2020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억 유로 이상 증가한 287억 유로, 영업이익은 42억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긴박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14.6%를 기록했다. 또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생산 중단에도 차량 인도 수는 전년 대비 3% 줄어든 27만200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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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엔이 전년 대비 1% 증가한 9만2860대를 인도하며 가장 많은 수요를 기록했다. 타이칸은 2020년 총 2만15대 인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8만8968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개별 국가 중 가장 강력한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아시아 태평양,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12만1641대를 인도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총 8만892대, 미국은 6만9629대가 인도됐다.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포르쉐는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며 “이는 매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탁월한 성능의 설득력 있는 전기차 모델, 브랜드의 혁신적 강점, 위기 관리에 필요한 결단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은 전 세계 2만대 이상 인도되며, 세그먼트 내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 루츠 메쉬케는 “2025년까지 100억 유로, 이후로는 연간 30억 유로씩 실적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며 “중요한 것은 단순 자금 확보나 비용 절감이 아닌 모든 과정을 지능적으로 최적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포르쉐는 직원 수 역시 약 3만6000명으로 일정하게 유지했다. 메쉬케는 “포르쉐는 2030년까지 핵심 인력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고용 보장 합의를 체결했다”며 “일자리를 줄이거나 자회사를 처분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직원과 미래에 대한 투자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2021년에도 15%의 전략적 목표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속적인 기후 변화에 직면한 포르쉐AG는 또 다른 목표를 세웠다. 올리버 블루메는 “지속 가능성은 경제적, 생태학적, 사회적 측면에서 ‘전략 2030(Strategy 2030)’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2030년까지 전체 가치 사슬에 걸쳐 탄소 중립에 대한 확고한 목표 설정을 통해 포괄적인 탈탄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어 “주펜하우젠, 바이작, 라이프치히의 주요 부지는 2021년부터 이미 탄소 중립적이며, 향후 10년간 탈 탄소화를 위해 1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해 탄소배출을 체계적으로 막고 줄여 나갈 계획”이라며 “3월 초 세계 최초로 선보인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는 모든 사용 단계에 걸쳐 탄소 중립적인 최초의 차량으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 유럽으로 인도된 포르쉐 차량의 3분의 1이 순수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었으며, 이는 전 세계의 17%에 달하는 수치였다. 2025년까지는 모든 포르쉐 차량의 절반 이상이 전기화 모델이 될 것이고, 2030년에는 80% 이상까지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