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테슬라 모델3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8월 눈길 끄는 2천만원 후반대 가격에 소형 전기차가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주인공은 르노의 조에와 푸조 e-208이다. 모두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로 프랑스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르노 조에는 '유럽 전기차 누적 판매량 1위'에 빛나는 차량이다. 지난해 연말 등장한 푸조 e-208은 '2020 유럽 올해의 차 1위' 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올해 하반기 수입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본격 격돌한다. 누가 승리자가 될 수 있을것인가 장단점을 철저 분석해봤다.
1. 주행거리..한국 기준은 정말 박하다
'전기차 연비효율인 전비(전력 1kwh당 주행거리)로 비교해봐도 조에(5.94km)가 E-208(5.15km)보다 좋다.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두 모델 모두 준수한 충전 성능을 지니고 있다. E-208이 100kw출력의 급속 충전기 기준 30분 만에 약 80%를 충전할 수 있다. 조에는 급속 충전시(50kw DC 충전기 연결시) 30분 만에 145km 주행 가능한 용량을 충전 할 수 있다.
2. 차체 크기와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제각각 특징이 확실하다. 조에는 XM3에서 적용한 세로형 디스플레이와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된다. 차로 유지 보조, 긴급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등 ADAS도 탑재된다.
e-208은 차량 내부에 설치한 ‘3D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특징이다. 상단 디지털 패드에 주행 정보를 홀로그램 형태로 보여주며, 중요도나 긴급 상황에 따라 운전자 시야에 원근으로 표시된다. 이 외에도 토글 스위치와 각종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나타내는 터치 스크린이 적용된다. 또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및 이탈 방지, 자동 비상 브레이크 등 첨단 자율주행기술도 탑재했다.
3. 가격
르노 조에의 가격은 3,995만~4,395만원으로, 국고 보조금 736만원에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을 합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더 줄어든다. 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을 경우 서울 기준 2,809만원(최대 3,309만원)까지 내려가며, 부산과 제주도 지역에선 2,700만원대(2,759만~3,259만원) 구입이 가능하다.
푸조 e-208의 가격은 4,100만~4,590만원으로 알뤼르 트림은 서울시 기준 국고보조금 653만원, 지자체 보조금 450만원 총 1,103만원을 지원받아 2,997만원이다.
4. A/S
서비스센터의 경우 르노삼성은 전기차 전용으로 160개를 운영한다. 푸조는 19곳에 불과해 격차가 크다. 르노 조에는 상대적으로 정비나 서비스가 유리하다.
두 차종은 유럽 시장에서 상품성을 입증받아 하반기 전기차 시장에서 태풍의 눈이다. 주행가능거리도 수준급인데다 전기차 전용 설계에 따른 라이드&핸들링에서 우위가 확실하다. 3천만원 내외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실력을 보여준다.
더구나 테슬라가 불을 지핀 전기차 붐은 무시할수 없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전기차 전망을 긍정적으로 수정하면서 “2040년까지 전기차가 전세계 신차 판매의 58%, 전체 차량 가운데 31%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