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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필리핀 FTA 추진 본격화…산업부 7일 의견수렴 공청회

김형욱 기자I 2019.05.06 11:01:08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수출 차량. 뉴시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말레이시아·필리핀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본격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FTA 협상 추진을 위한 공청회를 차례로 연다고 밝혔다.

한-말레이시아 FTA 공청회는 이날 오후 1시반부터 3시 반까지 트레이드타워 51층 대회의실에서 연다. 한-필리핀 FTA 공청회는 오후 4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 예정이다.

이번 공청회는 통상절차법 제7조에 따라 정부가 FTA 추진계획 수립에 앞서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등 대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 3월 말레이시아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FTA를 추진키로 했다.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의 지난해 교역 규모는 192억달러(약 22조5000억원)다.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인도네시아-싱가포르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다.

정부는 또 올 4월17일 필리핀과의 통상장관회담에서도 포괄적인 경제 파트너십 구축 필요성을 이유로 한-아세안 FTA와 별도의 양국 간 FTA 추진에 합의했다. 필리핀의 지난해 교역 규모도 156억달러로 말레이시아에 이어 아세안 5대 교역국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에서 말레이시아·필리핀과의 FTA 추진 경과와 경제적 타당성 검토, 유망 분야를 소개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 산업연구원, 한국철강협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을 비롯한 산·학·연 전문가의 토론도 이어진다. 방청객도 질의응답 시간에 발언 기회가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이번 공청회 의견과 내용을 종합 고려해 말레이시아·필리핀과의 FTA 추진을 위한 국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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