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인덱스펀드로 대표되는 패시브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셀트리온을 비롯해 코스닥 시장 내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는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인덱스펀드 투자 대상인 코스피 200 구성종목으로 편입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기관 투자가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시장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인덱스펀드 성장으로 코스피200 구성종목으로 자금 쏠림 심화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지난달 액티브 주식형에서 2812억원이 감소했으나 인덱스 주식형에서는 8617억원이 증가했다.
액티브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업종과 종목을 선택해 운용하는 반면 인덱스펀드는 주가지표의 변동과 같은 투자성과를 낼 수 있도록 운용하는 펀드다. 최근 2년 동안 인덱스펀드 수익률이 액티브 펀드 수익률을 웃돌면서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연도별 펀드 운용 성과를 보면 최근 2년 동안 액티브 펀드 상대 성과가 크게 악화됐다”며 “지난달까지 일반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인덱스펀드 대비로 7%포인트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액티브 펀드 수익률 부진은 자금 이탈로 이어졌다. 지난 2008년 70조원을 웃돌던 설정액은 지난해 33조원까지 감소했다. 반면 패시브 펀드 설정액 2008년 8조원서 지난해 16조원으로 증가했다.
인덱스펀드로 자금이 몰리면 국내 주식시장에선 코스피 200을 구성하는 상장사가 상대적으로 수급 측면에서 유리하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로 들어온 자금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5조원인 상장사라 해도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와 코스닥 시장 상장사의 기관 투자가 지분 비율이 다른 이유 가운데 하나다.
최근 셀트리온 소액주주는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하면 인덱스펀드 자금과 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 ETF) 자금을 투자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추종하는 ETF 설정액을 보면 코스피 200 ETF는 10조원을 웃도는 반면 코스닥 ETF는 4000억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셀트리온이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상장 하면 코스피 200 편입도 무난하다”며 “코스피 200 추종자금 규모를 30조로 가정한다면 2400억원에 달하는 인덱스 매수수요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엑소더스…경영진 의지로 풀 수 없는 문제
NH투자증권은 지난 2004년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상장사 가운데 코스피 200 편입한 종목의 시가총액 변화를 추적했다. 편입 예정인 카카오를 제외하면 엔씨소프트 네이버 강원랜드 등 9개 상장사가 코프피200 편입에 성공했다. SBS와 동서를 제외한 7개 상장사 시가총액이 이전 상장 이전보다 커졌다.
네이버는 이전 상장 당시 6조원을 밑돌던 시가 총액이 26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6조4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으로 커졌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성장을 지속했고 이익도 늘었기 때문에 시가총액 증가 이유를 코스피200 편입 효과로만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하는 소액 주주는 코스닥 시장에서 대장주 노릇을 해봐야 실익이 크지 않은 만큼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해 코스피200으로 편입하는 것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를 중심으로 인덱스 펀드가 추종할 수 있는 새로운 지수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같이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권 상장사도 인덱스 자금을 수월하게 투자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최창규 연구원은 “패시브 시장이 확대되면 중요 인덱스 지수로 편입하려는 욕구도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이전상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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