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6일 “코스피는 52주 신고가대비 15.6% 하락하며 기술적 반등이 가능해 보이는 구간”이라며 “과거 경험상 은행 업종의 하락폭이 심화된 환경에선 반등폭은 제한적이었으며, 따라서 시장의 반등폭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연초 유가하락과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시작됐던 글로벌 증시의 하락세는 ECB의 추가 양적완화, 일본의 마이너스 정책금리에도 불구하고 재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증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년 고점대비 각각 15.6%, 22.3% 하락하며 52주 신저가 수준까지 내려왔다. 고점대비 하락률로 보면 현재 시점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은행 업종의 주가를 같이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과거 은행 업종이 상대적 약세를 보였던 시기엔 증시의 반등폭은 제한적이었고 오히려 재차 하락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지난 10년 간 글로벌 위기에서 금융 업종의 급락은 위기의 시그널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지금 증시의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기보다 향후 금융 업종 주가가 시장 수익률과 맞춰진 상황에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