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1950~2060을 제시했다. 특히 공매도와 기업공개(IPO)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시장전략팀장은 30일 “국내 증시 리스크 프리미엄은 9.1%에서 현재 9.7%로 상승했다”며 “기업 이익 성장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어 단기 주가수익비율(PER)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2014년 12월의 경우 외국인 순매도 규모 축소,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 확대가 있었다. 공매도 수량 비중(11월과 12월 1.9%와 1.8%)과 금액 비중(11월과 12월 3.7%와 3.1%)은 12월에 동반 감소했다.
이 팀장은 “최근 유로 캐리트레이드가 활성화 되고 있다는 점도 공매도 비중 축소, 숏커버링 기대를 높이는 이유”라며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은 기업 중 공매도 비중 높은 기업 중심 숏커버링 진행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4년 동안 11월 대비 12월 공매도 금액 비중 축소됐던 기업과 현재 공매도 금액 비중이 올해 평균과 지난 4년 동안 12월 평균치 상회하는 기업에 주목했다. 한솔케미칼(014680), LG하우시스(108670), CJ제일제당(097950), SBS(034120), 코오롱인더(120110), 현대글로비스(086280), LG이노텍(011070) 등이다.
IPO 기업에도 주목했다. 현재 유가증권과 코스닥 기업공개 수는 94개(코넥스 포함 127개)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최근 2년간 추이를 보면 12월(12월 IPO 비중 2013년 24%, 2014년 39%)에 신규상장 수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의 올해 목표치가 220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12월에도 신규상장이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이를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 팀장은 “2013년 이후 유가증권시장에 신규로 상장된 기업의 경우 상장 이후 3개월내 저점 형성, 6개월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수익률 확보 국면 진입한다”며 “코스닥시장 신규로 상장된 기업의 경우 상장 직후 저점 형성, 6개월내 단기 고점 형성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