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중국 경기회복에 베팅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 화학보다는 철강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에 놓여 있고, 정유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중국 정부의 통화 및 재정확대에 대한 실질적인 효과가 반영될 3분기까지는 중국 경기 민감주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구간이 중국 경기회복 모멘텀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10~11월이 경기회복의 꼭지가 될 것”이라며 “정부 정책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리코노믹스라 불리는 중국 정부의 중장기적 정책노선은 여전히 성장이 아니라 안정과 질적 개선에 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확장적 정부정책은 이미 한계 수준에 도달했다”며 “해소되지 않은 과잉재고, 과잉생산설비, 과잉유동성, 과잉부채 등은 경기회복의 길이와 높이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 구간에서는 가동률, 재고, 재고순환지수에 대한 업황을 상대적으로 비교해야 하고, 중국 내 펀더멘털 변화에 한국의 업종별 대중국 수출이 어떻게 따라가고 있는지를 추가적으로 검증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업종별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철강이 화학보다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에 놓여 있다”며 “정유는 레벨 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지만 변곡의 의미에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