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레고켐바이오의 주가가 아스트라제네카(AZ)와의 기술이전 계약파기 우려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141080)는 전거래일보다 50원(0.31%) 내린 1만5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30일 아스트라제네카와의 1581억원 규모 항생제 기술이전 계약파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두달여 동안 주가는 27% 가까이 급락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기술이전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계약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총매출이 8억원에 그치고, 결국 올해 계약 해지를 통보받자 실망감에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파기로 기업가치 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한지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발중인 신약들의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는 현재 드림파마에 계약금 32억원, 판매로얄티 10% 조건으로 기술이전한 상황”이라며 “임상 1상을 완료했고, 임상 2a이후 미국, 유럽, 일본 대상 글로벌 제약사 및 중국으로 라이선싱 아웃(L/O)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2세대 ADC(항체-약물복합체) 원천기술을 자체 개발해 미국특허 출원 중으로 올해 하반기 비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원은 “회사측에서 올해 예상 매출액 50억원, 영업적자 53억원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며 “주력 개발 제품들이 현재 비임상에서 임상 1상 단계라는 점에서 올해보다는 내년 흑자전환이 목표다. 신약개발 진행에 따른 국내외 제약회사에 기술이전 시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