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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 초기에 잡아야’…10명 중 3명 9세 이하

김정민 기자I 2014.04.06 12:00:00

한해 평균 560만여명 치료 받아
9세 이하가 31.62%로 가장 많아
성장단계 어린이는 비수술 치료 권장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축농증(부비동염) 환자 10명 중 3명은 9세 이하의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축농증 특성상 성인에 비해 감기에 잘 걸리는 어린이들에서 발병 빈도가 높다. 성장기인 만큼 수술보다는 항생제 투여 등 비수술 치료가 권장된다. 축농증은 코 주위 얼굴 뼈 속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축농증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은 563만8380명이었으며 이 중 9세 이하 소아·아동은 178만2654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31.62%)을 차지했다.

장정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축농증은 감기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9세 이하 소아·아동의 경우 성인에 비해 면역기능이 약해 감기에 더 잘 걸리기 때문에 부비동염 또한 더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진료인원은 감기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인 3,4월과 11,12월에 많았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평균 진료 환자수가 3월엔 102만2284명, 4월엔 105만5823명을 기록했다. 11월엔 100만9697명, 12월엔 109만4148명에 달했다. 반면 7,8월엔 절반 수준인 50만명대에 그쳤다 .

2012년 기준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4753억원이며 진료 형태별로 외래는 2411억원, 약국은 1933억원이었고 입원은 409억원으로 나타났다. 축농증 입원 환자 중 9세 이하는 수술 진료 인원이 비수술 인원의 6%에 그쳤다. 반면 다른 연령대에선 모두 수술 진료인원이 비수술 진료인원에 비해 많았다.

장 교수는 “소아는 성인과 달리 코 안의 조직들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으므로 수술적인 치료에 의해 조직의 발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부비동 자체도 발육이 미약하므로 수술에 의한 외상이 발생할 수도 있고 장기적으로 얼굴뼈의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소아는 수술보다는 비수술 진료가 많다”고 말했다.

축농증은 코감기 이후 세금 감염이나 알레르기, 치아 감염, 해부학적 기형 또는 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고름 같은 누런 콧물, 목 뒤로 넘어가는 콧물, 코막힘, 기침 등을 호소하며 더 진행할 경우 발열과 함께 냄새를 잘 못 맡거나 안면 부위의 통증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항생제 치료가 주 치료 방법이다, 급성의 경우 약 10일에서 길게는 3주 이상까지, 만성의 경우 4~6주 정도 항생제를 투여한다. 매일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 점막을 세척해 점막에 수분을 공급하고, 분비물을 제거해 주는 것 도 좋은 치료 방법이다. 12주 이상 지속된 만성 축농증은 내시경을 이용해 병소를 제거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자료:건강보험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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