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04일자 01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식품이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 이후에도 100톤 이상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은 식품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안전불감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 이후 이곳에서 생산된 식품이 총 190차례에 걸쳐 111.5톤 수입됐다.
품목별 수입현황을 살펴보면 두 가지 이상의 식품첨가물이 섞여있는 혼합제제가 32차례 44.2톤이 국내에 들어왔고, 수산물가공품은 58차례에 걸쳐 42.7톤이 수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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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청주는 지난해 3월 이후 61번 수입됐는데, 수입량은 14.5톤에 달했다.
캔디류(3톤), 조미건어포류(2.2톤), 양념젓갈(1.4톤) 등도 수입됐다. 심지어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채 한달이 되지 않은 지난해 3월에도 후쿠시마현 혼합제제 0.2톤이 수입됐다.
지난해 4월에는 청주 4.6톤, 수산물가공품 6.3톤이 수입되는 등 원전 사고 이후에도 후쿠시마산 식품이 지속적으로 국내에 들어왔다.
식약청은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방사능이 검출된 식품이 수입된 적은 없지만 원전 사고 지역인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식품도 소비자들이 섭취한 셈이다.
홍헌후 식약청 식품수입과장은 “후쿠시마에서 생산됐더라도 국내에 유통되기 전 검사단계에서 충분히 방사능 오염 여부를 거를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는 안전한 식품만 유통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모든 식품을 수입금지 하고 있는 형편이고 방사능의 경우 수년에서 수십년의 시간을 두고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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