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HMC투자증권은 8일 대우증권(006800)에 대해 대형IB에 대한 기대보다는 대규모 증자에 따른 큰폭의 주당지표 희석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1만원으로 56.5%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도`로 변경했다.
박윤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1조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외형상 자기자본이 4조원이 넘는 대형증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큰폭의 주당지표 희석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업황 둔화 및 정부 규제 리스크 확대로 기존 수익 추정치를 비교적 큰폭으로 하향 조정했다"면서 "특히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과 주식수 증가로 대우증권의 향후 주당순이익(EPS) 및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기존 추정치 대비 큰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증자대금의 이익 기여를 3분기 이후 이익추정치에 반영했을 때 2011회계년도와 2012년회계년도 기준 EPS는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37.3%, 32.6%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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