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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대회, 한국IT도 함께 뛴다

정병묵 기자I 2011.08.23 08:52:0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IT(정보기술) 업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선수촌 관리, 영상중계 등 대회운영 관련 시스템부터, 이동통신, 고화질 방송 등 통신방송 영역까지 막판 점검에 한창이다.

특히 전 세계의 육상 선수단 및 관계자 60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에서 가운데 4G(세대) 이동통신 등 한국의 기술력을 자랑할 수 있는 자리라 기대감이 크다.

KT(030200)는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에 3G(세대) 서비스용 기지국과 광중계기 10개, 이동기지국 4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선수촌에는 3G 기지국 1개, 광중계기 13개, 이동기지국 1개를 비롯해 와이브로 기지국 13개를 설치했다. 세계 60억 인구가 생방송으로 중계를 볼 수 있도록 하는 통신시스템 관리도 KT의 몫이다.

특히 KT는 대회 주관 통신사로서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지원단`을 따로 꾸려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다. KT 관계자는 "이석채 KT 회장이 경북 출신으로 대구와 인연이 깊다 보니 대회 준비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주관 통신사로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이번 대회를 4G LTE(롱텀 에볼루션) 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 내외부를 비롯한 경기장 및 선수촌, 대구 엑스포 행사장, 조직위원회, 쇼핑몰, 관공서 등 주요시설 및 주변에 4G LTE 기지국 9개와 광중계기 45개국 등 총 54개의 통신망을 설치했다. 선수단과 해외 취재진이 4G LTE 모뎀이나 라우터를 이용하면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이동 중에도 육상경기를 HD급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것.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에 LG CNS가 구축한 주전광판


LG유플러스 측은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4G LTE 네트워크 구축을 마무리했으며, 이를 통해 세계에 IT 코리아를 인식하게 하는 계기로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이목이 쏠릴 전광판과 선수단의 원활한 대회 참가를 돕는 각종 관리 시스템도 국내 IT 업체가 책임진다.
 
LG CNS는 대구스타디움의 주전광판을 비롯한 영상시스템을 새로 만들었다. 주전광판은 기존 대구스타디움에 있던 전광판보다 약 1.5배 크기(24.24mX9.6m)로 설계됐다. 화면 분할과 함께 다양한 화면 표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대회 조직위는 당초 41억원을 들여 보조전광판만 교체할 계획이었지만 LG CNS는 주전광판까지 교체하기로 하며 이 사업을 따냈다는 후문이다.

쌍용정보통신(010280)은 수송관리, 선수촌 관리 등을 원활히 하는 웹 기반의 통합 시스템 개발을 맡았다. 이는 선수들이 선수촌을 드나들고 경기장으로 가는데 필수적인 시스템이다. 회사 측은 "수천명의 선수 및 관계자들이 선수촌을 입·퇴촌하고 경기장으로 이동하는데 는데 문제가 없도록 완벽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단 숙소의 TV는 모두 고화질(HD) 디지털 방송으로 설치됐다. 종합유선방송 사업자 CMB는 대구 동구 율하동에 자리한 528세대 규모의 선수촌 아파트와 설비센터, 미디어센터 등에 디지털 셋톱박스 806대 설치를 완료했다. 2000여명의 선수와 1500여명의 임원들은 숙소에서 CMB의 디지털 케이블방송으로 고화질로 경기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27일부터 9일간 치러지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213개국 6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육상대회다. 남자 100m 세계신기록 보유자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등 육상 스타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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