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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인수戰, 베스트 시나리오는

최한나 기자I 2010.09.28 08:24:42

UBS "현대차그룹이 인수 후 상선 지분 팔아라"
"지나친 경쟁은 인수가격만 올릴 뿐"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UBS증권은 28일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000720)을 인수한 후 현대상선 보유지분을 현대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이 지나친 경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UBS증권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참여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시장에 널리 인식되고 있었던 만큼 이번 발표는 새로운 이벤트는 아니다"라며 "회사측은 인수전에 참여할 회사들을 지명하지 않았지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그리고 아마도 글로비스 정도가 주요 매수자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현대건설 인수 가격은 30% 경영 프리미엄과 최근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3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정도 가격은 잠재적 인수자들의 시가총액 총합 중 5~6%밖에 안되지만, 이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11월까지 현대차나 모비스에 오버행 우려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기아차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건설 인수전과 관련해 메릴린치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좋은 시나리오로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 후 현대상선 지분 8%를 현대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현대건설이 갖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 때문에 현대그룹이 건설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방안을 추진한다면 인수전 경쟁은 훨씬 덜 치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보다 못한 시나리오로는 타결에 실패하는 경우를 꼽았다. 이에 대해서는 "협상에 성공하지 못하고 서로 이기려고 계속 경쟁할 경우 입찰 가격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는 수준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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