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메리츠증권은 2008년 금융업종 투자전략을 `상반기에는 보험주, 하반기에는 증권주`로 가져가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임일성 연구원은 10일 `2008년 금융업종 전망` 보고서에서 "보험주의 성장이 소폭 둔화될 수 있지만 견조한 이익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이다"며 "이를 바탕으로 주가 강세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보험업종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투자의견 유지했다.
임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보험주는 꾸준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 이후로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가능성 및 장기보험 성장둔화로 이익모멘텀이 둔화되면서 투자매력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보험주에서 현대해상(001450)과 LIG손해보험(002550)을 `톱픽`으로 꼽았다.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이익사이클이 개선되는 가운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더 큰 수혜가 예상되고,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도 다른 보험사 대비 상대적으로 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IG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007년에 실시한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사업비율 하락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증권주는 자본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증권사들이 10월 일평균 거래대금 10조원을 넘어서며 최고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이익모멘텀을 확보하기가 용이하지 않다는 우려와 최근 금리 상승으로 보유채권의 평가손실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증권주는 시가총액 증가에 따른 안정적 거래대금 유지 가능성과 펀드시장 성장에 따른 금융상품 판매수익 증가, 증권사 신규설립 허용으로 인수합병(M&A) 활성화 촉진 등으로 재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주 가운데 삼성증권(016360)과 미래에셋증권(037620)을 `톱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