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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구자천 대표, "정리∙정돈의 의미"

임종윤 기자I 2007.02.13 10:00:00
[신성델타테크 구자천 대표] 학창시절, 가장 기본이 되는 과목이 국어, 영어, 수학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간 배정도 많이 되고 공부도 더 하게 된다. 이것은 장차 전개될 학문영역과 사회영역에 근본이 된다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 가장 기본 기법은 무엇일까? 특히 제조업에 익숙해 있는 나에게는 단연 '3정 5S'를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모두들 잘 알고 있는 이 경영기법을 우리는 너무 소홀하게 여기고 있는 것 같다.

'3정'은 정용기, 정위치, 정량을 의미하고 '5S'는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의 일본말 발음의 첫 글자를 딴 것이라고 모두 잘 알고 있다. 정리·정돈을 잘 하는 회사가 훌륭한 회사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성공한 회사는 반드시 5S가 잘 되어 있었다는 것은 나의 경험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땅이 크지 않다. 일본 역시 우리와 그리 다르지 않다. 그래서 ‘5S’는 두 나라에서 다투어가며 경영 기본으로 도입하여 적용하고 있다. 모든 것을  ‘눈으로 보는 관리’를 통해서 관리자의 시선 앞에 드러나게 만들어 가고 불필요한 장소의 낭비를 줄여나가고 있다.

이 기법이 비단 제조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모든 삶의 공간에서, 조직에서 시행한다면 많은 Loss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우리의 삶 속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타임’지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 중의 한 사람인 스티븐 코비의 ‘성공한 사람의 7가지 습관’이란 책이 있다. 그 내용의 표현은 다른 것이지만 본인이 느끼기엔 ‘3정 5S’의 정신과 같은 것이 아닌가 싶다.

모든 원칙을 ‘습관화’ 해야 한다는 대전제가 이와 꼭 같은 것이다. 먼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정리’하는 것이고, 목표를 확립하고 행동하는 것은 ‘정돈’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심신을 단련하라는 마지막 습관은 ‘청결’의 의미와 가깝다고 본다.

내 삶의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우리는 무엇을 가져야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 것인지를 정리해야 하며,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나열하여 표출해야 할 것인지, 또 삶의 여정에서 때묻은 인격과 인품을 어떻게 청결하게 씻어내어야 할 지… 그리고 인생의 선한 싸움이 끝난 후에는 어떻게 나의 모습이 깨끗이 유지될 수 있을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자.

공장의 늘여진 제품을 이리저리 치우면서 우리의 삶의 흐트러진 모습도 함께 정리·정돈하여 산뜻한 한 해의 출발이 되었으면 한다.
 
 
구자천 대표
<약력>
1982년 2월 연세대 경영대학원 졸업
1987년 11월 신성델타테크(주) 설립
2003년 4월 근로자의 날 경영자부문 `대통령상`수상
2006년 5월 중소기업 경영자부문 은탑산업훈장 수훈
2007년 2월 창원대 경제학 박사
신성델타테크(주)
1987년 11월 신성델타테크(주) 설립
1992년 12월 대통령상 표창(산업계 5대 더하기 운동)
2002년 12월 국무총리상 수상(신노사문화대상)
2004년 8월 코스닥 상장
2006년 9월 신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2006년 12월 과기부 부총리상 수상(대한민국 신성장 경영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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