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현대증권은 29일 오리온(001800)에 대해 "자회사의 IPO 및 국내제과업의 침체 등으로 최근 주가가 부진했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제과부문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적정주가 27만5000원을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또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토토의 지속적 성장이 예상돼 주가흐름도 긍정적 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내용
◇오리온(001800)
-해외시장 성장 전망 밝다
오리온의 해외제과 매출은 최근 3년평균 35.6% 성장해 엔터테인먼트부문(CAGR 36.3% 증가)에 이어 높은 성장을 기록했고, 전체 제과부문의 18%(2005년 기준)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국내제과사업을 대체할 장기성장동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성장의 중심인 중국 제과시장의 경우, 시장규모는 파이류 3400억원, 껌 4500억원, 스낵 7000억원 등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가적인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판단된다.
중국현지법인은 97년 초코파이 생산을 시작해 2001년 매출액 272억원에서 2005년 919억원으로 3배 이상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고, 주력제품인 파이류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77.6%(06년 상반기 기준)로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및 해외시장에서 이러한 성공요인은 제품력의 우위, 우수한 마케팅능력 확보, 지속적인 현지화 노력에 기인하며, 향후에도 높은 성장가능성이 기대된다.
해외에서의 시장 확대 및 판매량 증가에 따라 중국, 러시아, 베트남의 향후 3년평균 매출성장률은 각각 34.5%, 170%, 87.6%에 달하고, 전체 해외제과부문은 56.1%의 성장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05년 영업이익 60억원으로 6.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중국법인은 07년부터 러시아 및 베트남의 현지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06년과 07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8.8%, 13.6%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사업다각화..주가는 저평가
오리온은 사업지주회사와 유사한 구조로 최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반면, 제과사업은 05년 전체 매출액대비 37% 비중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06년 상반기 기준으로 제과사업 중 해외비중이 27%까지 증가했고, 2010년 50% 이상으로 확대되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어 향후 국내 제과시장 정체를 극복할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개월 주가는 자회사 IPO(7월)에 따른 상장기대감 반영 및 투자대체효과 소멸, 국내 제과시장의 위축 등으로 시장대비 5.4% 초과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자산가치대비 과도하게 하락했고, 해외제과부문의 높은 성장과 국내제과의 점진적 회복이 기대되며,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토토의 지속적 성장이 기대되어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예상된다.
해외제과부문의 높은 성장잠재력과 최근 상장한 온미디어(045710), 미디어플렉스(086980)의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27만5000원으로 산정하며, 현주가대비 30% 상승여력이 있어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Marketperform)`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한다. 적정주가는 해외법인의 2007년 EBITDA 6배의 할인률20%를 반영했고, 상장 자회사의 현재주가를 감안해 Sum- of- Parts 분석을 적용해 산출했다. (정성훈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