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4.7% 급락..연중 최대 낙폭

김현동 기자I 2005.11.30 08:53:38

단기 급등 부담에 온라인 광고 감소 우려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미국 기업 중 최단시일내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돌파했던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 주가가 연중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 메릴린치의 단기 급등 지적과 함께 연말 쇼핑시즌 광고매출이 기대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평가됐다.

29일(현지시간) 구글 주가는 403.54달러로 전일대비 19.94달러(4.7%) 급락했다. 거래량도 2149만3262주로 90일평균 거래량 830만주의 3배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구글 주가가 최근 2개월간 40% 가까이 급등한 것은 연말 쇼핑시즌 온라인 광고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지만, 매출이 기대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넷 주식거래 업체인 V트레이더 대표인 허브 컬란은 "추수감사절 기간 인터넷 기업들의 매출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만 증권의 옵션 트레이더인 팀 비감은 "오늘 구글 주가 하락은 단순 이익실현 차원으로 밸류에이션 조정 차원"이라고 풀이했다.

메릴린치의 로렌 리치 파인 애널리스트는 "구글 주식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1년 2개월만에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돌파한 구글의 현재 시가총액은 1192억70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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