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화물 운송 사업 분사…시간 외 거래 주가 10%↑

이소현 기자I 2024.12.20 08:15:10

美 최대 소형트럭(LTL) 업체
주주가치 29조원 향상 전망
18개월 내 분사 완료 목표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물류 및 배송 서비스 회사인 페덱스(FedEX)가 화물 운송 사업부를 분사한다고 발표하며, 핵심 배송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 후 페덱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최대 10% 상승했다.

11월 26일 미국 워싱턴 조지타운 인근에서 블랙 프라이데이를 준비하는 동안 페덱스의 한 운전기사가 배송 트럭 근처에 소포를 들고 서 있다.(사진=로이터)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에 따르면 페덱스는 화물 운송 부문을 독립된 상장 회사로 분사하기로 결정해 기업 구조를 간소화하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에 나섰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페덱스 주가는 전장 대비 1% 오른 275.88달러에 마감했다. 페덱스의 분사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선 장중 최대 10%까지 상승했으며, 뉴욕 현지시간 오후 5시43분 기준 전장 대비 8.02% 오른 298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페덱스의 화물 운송 부문은 미국 최대 규모의 소형 트럭(LTL) 운영 업체로 약 3만대의 차량과 350개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사업부의 매출은 연간 90억 달러 이상을 올리고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독립된 상장사가 된다면 현재보다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페덱스는 18개월 내 분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비용 절감과 프로세스 간소화, 자원 최적화 등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여 현재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은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페덱스의 경쟁사인 UPS는 이미 2021년에 자사 LTL 사업부를 매각했다. 이번 페덱스의 분사 결정은 경쟁사들과 유사한 구조조정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사로 페덱스의 주주 가치를 최대 200억달러(약 29조원) 규모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예상했다.

한편 페덱스의 2025 회계연도 2분기(9~11월) 조정 순이익은 10억100만달러(주당 3.99달러)에서 9억9000만 달러(주당 4.05달러)로 소폭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주당 3.90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