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일수록 콩팥병 위험! 그 이유는?

이순용 기자I 2024.08.11 11:03:2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72세 A씨는 최근 실시한 검진에서 크레아티닌과 혈액요소질소 수치가 증가하고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해 있으며 단백뇨와 혈뇨가 나타나 콩팥 기능이 저하되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던 A씨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며 혈압 조절이나 당뇨병 관리에 신경을 잘 쓰지 않았으며 최근 피로감과 함께 몸이 붓고 소변량이 줄었지만 역시 나이가 들어서라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콩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는데 A씨처럼 기저질환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거나 콩팥 기능을 모니터링하지 않을 경우 만성콩팥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2년 만성콩팥병 유병률을 살펴보면 20대 1.3%, 30대 4.0%, 40대 3.7%, 50대 8.1%, 60대 9.8%, 70대 이상 21.6%로 상대적으로 고령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022년 환자 수는 29만 6,397명으로 2012년 13만 7,003명보다 116.4% 증가했으며 진료비는 2조 3천억 원으로 10년간 1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 신체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데 콩팥 역시 노화로 인해 기능이 점차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경우 콩팥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적절한 당뇨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당뇨병성 신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를 비롯한 심혈관 질환은 콩팥 혈관 및 혈류를 손상시켜 신장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콩팥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여러 약물 중 일부는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반복적인 요로감염, 만성 염증, 신체활동 부족, 영양 불균형, 독소 노출, 가족력 등 복합적인 요인이 콩팥병을 야기한다.

대동병원 인공신장센터 김민지 과장(신장내과 전문의)은 “나이가 들수록 여러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데 콩팥병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는 편으로 정기검진과 함께 꾸준한 예방 관리가 필수이다”라며 “가족력이 없더라도 만성질환으로 약물을 처방받거나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콩팥병 증상으로는 ▲피로·무기력 ▲거품뇨 ▲소변량 감소 ▲하지부종 ▲식욕부진 ▲가려움증 ▲메스꺼움·구토 등이 있으나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이미 상당히 진행된 후 증상이 발현된다.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한 만큼 크레아티닌, 사구체여과율 등 혈액검사와 단백뇨 등 소변 검사를 통해 콩팥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이 있다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관리하며 새로운 약을 먹을 때나 기존 약을 변경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을 하도록 한다. 평소 나트륨, 당,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삼가며 과일, 채소 등과 함께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며 수분 섭취에 신경 쓰도록 한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본인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하루 30분 이상 실시하도록 하며 금연, 금주하며 정지적인 건강검진을 실시하도록 한다.

콩팥 이미지.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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