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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가 전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에라스 투어’ 콘서트와 관련한 사진 중 하나를 두고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뜻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스위프트가 올린 10장의 사진 중 하나엔 통기타를 매고 한쪽 손을 든 스위프트 뒤로 같은 동작을 한 검은 실루엣이 보인다.
그런데 이 실루엣이 정장 바지를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곱슬머리 등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의 스타일과 비슷하다는 점이 해당 사진이 스위프트의 지지를 암시한다는 팬들의 의혹을 크게 키웠다.
NYT는 검은 실루엣의 여성은 댄서 중 한 명이고 이전부터 댄서들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정장 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랐던 적이 있다는 반론이 제기됐음에도, 일부 팬들은 이 사진이 여전히 해리스 지지 메시지를 품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프트 측은 팬들의 이 같은 추측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상태다.
사진을 둘러싼 추측 제기는 그만큼 스위프트가 미국 사회 전반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3월 시작한 ‘에라스 투어’ 콘서트로 수조 원의 경제적 효과를 유발,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그 자체로 하나의 ‘사회·경제적 현상’이 됐다.
이런 스위프트의 파워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도 판을 흔드는 변수로 떠올랐다. 스위프트가 지난해 9월 팬들에게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하루 만에 신규 등록한 유권자가 3만5천 명 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2020년 대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아직 어떤 후보에 대해서도 지지를 공식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일을 두고 스위프트의 정치 영역내 역할에 대한 논쟁도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한편 폭스뉴스의 앵커 해리스 포크너는 방송에서 “사람들이 돈을 내고 당신을 보러오면, 그냥 공연만 해라”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