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는 설날 세뱃돈으로 사는 우량주 가운데 대표적인 종목이다. 국내 시가 총액 1위로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다양한 사업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국내 대표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근 10년간 세뱃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어느정도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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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설날인 2019년 2월 5일에 세뱃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어떨까.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인 2월 7일 종가(4만6200원) 기준으로 현재 가격과 비교하면 60.4%정도가 상승했다. 1주당 2만7900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설날인 2월 12일에 세뱃돈을 받아 첫 거래일인 2월 15일에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어땠을까. 2월 15일 종가는 8만4200원이었다. 당시엔 코로나19로 인한 초저금리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2021년 1월 11일 종가 기준 9만1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9만 전자’를 달성한 직후였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최고가 이후 불과 한달여만에 10% 가까이 하락했다.
이 때 설 연휴 직후 세뱃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12% 손실이다. 2021년 4월 9일 반등해 장중 8만6200원 기록할 당시 팔지 않았다면, 이후 3년 가까이 한번도 원금을 회복하지 못한 셈이다.
한편 인공지능(AI) 관련 핵심 반도체인 GPU로 유명한 엔비디아의 경우 최근 10년간 주가가 200배 가까이 상승했다. 역대 최고가 경신 행진을 펼치고 있는 엔비디아는 2014년 2월 3일 주가가 3.83달러였지만 지난 9일 종가 기준 721.33달러로 10년새 188.5배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