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마지막 분기를 앞두고 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동인 방향이 돌아서면서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상승은 인플레이션 하락, 금리인상이 정점에 다다르면서 금리 하락과 달러화 약세, 기업이익의 반등이 동인이 됐다”고 했다.
기업이익을 제외하면 인플레이션과 금리, 달러화 등이 시장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선 상태다. 양 연구원은 “그렇다고 리스크 지표가 지난해 수준까지 되돌림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며 “금리 인상만 하더라도 분명 지난해만큼 빠른 상승이 아니다”고 했다.
시장 상승을 이끈 동인 중 기업이익은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양 연구원은 “경기가 지난해 부정적인 상황보다는 나아졌다”며 “향후 수출도 기저만으로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으며 이익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얻는 최소의 기대수익률인 배당수익률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양 연구원은 “연휴 효과와 실적시즌을 앞둔 관망이 아니라면 지금의 조정은 설명되기 어렵다”며 “반등 모멘텀이 아직 약해 시장이 지지부진하지만 하방을 크게 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아직은 금리가 배당수익률보다 높아 주식을 매수하기에 최적의 타이밍은 아니라고 양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배당수익률 수준으로 보면 지난해 상반기보다 높은 수준으로, 지수가 고평가는 아니다”라며 “기업이익 개선과 배당 수준이 점차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배당수익률도 점차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가 상승할 때 배당주 성과는 일반적으로 좋은 편은 아니지만 최근 배당주 성격이 배당 자체보다는 시장 방어적 성격이 강해졌다고 했다. 양 연구원은 “시장을 상승으로 이끌 모멘텀 개선(기업이익)이 확인될 때까지 배당주로 대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