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중국에 오픈베타 형태로 출시된 에픽세븐(중국명 제찰사시) 출시 후 이날 오전 6시 기준 iOS 매출 순위 12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출시 초기 일 매출을 약 7~8억원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의 매출을 근거로 2019~2021년 에픽세븐의 글로벌 일 매출이 5~6억원 수준으로 판단되는 점과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속됐던 중국 모바일 시장의 경쟁 압력에 대한 우려에도 훌륭한 초기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픽세븐이 넥슨게임즈(225570)가 중국에 출시할 ‘블루 아카이브’의 피어 게임으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에픽세븐의 이번 성과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한국산 서브컬쳐 게임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오히려 중국 게이머의 서브컬쳐에 대한 선호가 높아 일본처럼 시장 규모 대비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단 점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블루 아카이브의 일 매출은 역주행을 기록한 1분기 기준 10억원 안팎, 2분기 기준 8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시장에 출시할 경우 연간 10억원 수준의 일 평균 매출 기대가 가능하며, 이 경우 최근 급등한 넥슨게임즈의 주가도 충분히 정당화가 가능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는데 이달 외자판호 발급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자판호 발급이 이뤄지게 된다면 3개월의 발급 주기가 증명되므로 한국 게임의 지속적인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신뢰가 형성될 전망”이라며 “이 경우 중국 시장에 이미 접근성이 높았으며 판호를 발급할 수 있는 라인업이 풍부한 넷마블(251270)이 가장 매력적이며, 이외 모든 게임사들도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다만 “외자판호 없이 6월이 지나간다면 현재로서는 중국 시장의 가능성에 베팅하기 위한 최적의 선택은 넥슨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194480)”라고 덧붙였다.